롯데가 선두 두산을 3연패로 몰아넣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박진형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대2의 완승을 거뒀다. 46승51패를 마크한 롯데는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40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박진형은 6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박진형은 1회 안타 3개로 한 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신들린 듯한 투구를 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롯데는 박진형에 이어 윤길현과 손승락을 투입해 경기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2루에서 맥스웰의 좌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회말 1사 2루서 손아섭이 장원준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박진형과 장원준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7회말 공격. 1사후 손아섭과 대타 김문호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손아섭의 3루 도루가 나왔고, 맥스웰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1사 2,3루서 황재균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한 점을 보탰다.
두산은 4점차로 뒤진 9회초 1점을 만회했다. 박건우와 대타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민병헌의 병살타가 나왔고, 2사 3루서 김재환의 중전적시타가 터졌지만 오재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 손아섭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3도루로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고, 맥스웰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결정적인 점수를 올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선발과 중간 어느 곳에서도 묵묵히 자기 몫을 해주는 박진형의 호투가 팀 승리를 가져왔고, 손아섭과 맥스웰의 활약도 좋았다. 무더위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이 가져온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