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이어진 치열한 승부가 막을 내렸다. 부산 U-18 개성고가 정상에 올랐다.
부산 U-18 개성고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 U-18 대건고와의 2016년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까지 1대1로 맞섰던 개성고는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우승 뒤 고병운 감독은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2월 개성고의 지휘봉을 잡은 고 감독은 부임 6개월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팀 성적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감독에게도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고 감독은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많이 바꿨다. 대화하고 스킨십한 힘이 팀을 하나로 묶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팀은 전기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서 왕중왕전에 나가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털기 위해 선수들이 힘든 운동도 잘 버텼다. 똘똘 뭉치니까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왔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개성고는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쥐며 단숨에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고 감독은 "우리 팀은 중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은 선수가 가진 장점을 끌어내서 운동장에서 열심히 뛸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