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가 되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금메달을 따거나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올림픽 기록을 깨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금메달이긴 하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기록도 있다. 4일(한국시각) 미국 피플매거진은 올림픽에서 깨지기 힘들 것 같은 기록 8가지를 선정했다.
이 중에는 육상 기록들이 많았다. 먼저 48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 있다.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멀리뛰기 챔피언 밥 비먼(미국)이 세운 8m90이다. 사실 비먼의 기록은 1991년 깨지긴 했다. 마이크 파월(미국)이 도쿄세계육상선수권에서 8m95로 경신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선 비먼의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기록은 신의 영역이라 불리고 있다. 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100m에서 9초
63의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기록은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9초58이다. 200m도 추격자가 없다. 볼트는 19초30으로 올림픽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기록은 2009년 세운 19초19다, 400m 계주에서도 4년 전 36.84의 세계기록이자 올림픽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자 100m와 200m 올림픽 기록도 깨지지 않은지 28년이나 됐다. 미국 선수 플로렌스 그리피스-조이너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운 후 경신되지 않고 있다. 그리피스-조이너의 200m 올림픽 기록은 세계기록이기도 하다.
경보에선 중국의 천딩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키르디얍킨이 올림픽 기록 보유자다. 4년 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천딩은 경보 20㎞에서 1㎞당 3분54초의 속도를 유지했다. 키르디얍킨은 경보 50㎞ 종목에서 1㎞당 4분24초로 걸었다.
'기록의 사나이'에는 미국의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도 빠질 수 없다. 펠프스가 가진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 기록은 독보적이다. 펠프스는 금메달 1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22개 메달을 손에 넣었다. 400m 개인혼영, 200m 개인혼영, 100m 접영, 400m 계영, 800m 계영 등 5개 올림픽 기록을 갖고 있는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도 최대 5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0개 돌파를 노리고 있다.
체조에선 루마니아 여성 체조 선수인 나디아 코마네치의 전설적인 10점 만점이 꼽혔다. 코마네치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평균대와 이단평행봉 종목에서 최초의 10점 만점을 받았다. 올림픽 체조에선 난도 외 실시가 심사에 포함된 2006년 이후로 '퍼펙트 10'이 사라졌다.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도 사실상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록 주인공은 지난 40년간 10번 올림픽에 출전한 캐나다 승마 선수인 이언 밀러다. 올해 69세인 밀러는 이번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은퇴한 것이 아니다. 그의 말이 수술받기 때문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