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대세배우 마동석이 첫 주연 타이틀을 달고 부산행의 천만달성을 앞두고 있다.
마동석은 2004년 데뷔, 주연 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이런 그가 2016년, 드디어 '마동석의 해'로 만들었다. 38사기동대를 시작으로 굿바이싱글, 부산행까지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며 흥행배우로 우뚝 선 것이다.
부산행 흥행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었다. 마동석을 피해 좀비들이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가는 영화'란 우스갯 소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좀비들을 한 주먹에 때려눕히는 엄청난 포스와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때때로 능청스러운 멘트를 날리며 극장가에 마동석 열풍을 일으켰다.
마동석의 캐릭터는 유일무이하다. 우락부락한 겉모습과 달리 재치있는 순발력으로 귀여운 매력을 과시해왔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의외성과 전형성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와 작업한 많은 감독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치열함과 집요함에 경의를 표했다. 그 동안 우여곡절 고생이 많은 배우였기에 그의 성공에 박수를 보내는 바. 마동석의 노력은 그를 등장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배우로 성장시켰다. 그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편, 부산행은 개봉 첫날 87만23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을 경신하는 전대미문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부산행은 쟁쟁한 신작 개봉 속에서도 그 열풍은 식을 줄 몰랐고 이번주말 천만관객을 앞두고 있다.
역대 한국영화 최다 사전 예매량을 시작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동원 등 모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천만관객이 고지가 아닌 '마동석'이라는 흥행 급행열차를 탄 부산행의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2016년, 바야흐로 '마동석의 해', 연말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