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빙과류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빙그레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6% 하락한 460억원이었으며, 해태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 역시 2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내려앉았다.
과거 여름 더위가 심할수록 빙과류 매출이 올라간다는 공식이 깨진 셈.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 등 여름철 대체음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또한 빙과업계의 과도한 할인경쟁과 저출산에 따른 자연적 고객 감소로 인해 성수기 빙과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상시 할인을 해야 하는 왜곡된 시장구조로 인해 업체간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빙과류의 매출 악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빙그레 등 빙과 4사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바 제품에 대해 권장소비자가 표기를 확대하는데 적극 나섰다. .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요구에 따라 그동안 스크류바와 같은 바 제품에는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지 않았다"며 "과도한 할인행사에 따른 이익률 저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8월부터는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권장소비자가 표기가 확대될 경우 일선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과도한 빙과류 할인경쟁에 제동이 걸리게 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