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유닛A로 2막을 열었다. 2010년 데뷔해 '돌스' '드라마' '다쳐'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모델돌'로 큰 사랑을 받아온 나인뮤지스의 첫 프로젝트 유닛그룹이다. 그간 대중에 각인된 섹시 이미지도 싹 바꿨다. 심기일전의 자세로 돌아온 나인뮤지스A가 "다시 데뷔한 기분"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나인뮤지스A는 4일 오전 11시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에서 유닛 첫 번째 싱글 'MUSES DIARY' 쇼케이스가 열고 신곡 '입술의 입술' 첫 무대를 공개했다. 혜미, 소진, 금조, 경리로 구성된 나인뮤지스A의 신곡 '입술의 입술'은 레트로 장르를 기반으로 뉴웨이브와 EDM의 한 장르인 멜버른 바운스 요소를 가미한 경쾌한 댄스곡이다.
유닛으로 선 나인뮤지스 A는 "앨범으로는 9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다. 아무래도 8명일 때보다 4명일 때 책임감이 더 들기도 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가 유닛 컴백이라고 하는데 사실 신인으로 데뷔하는 마음이다. 그런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이 크다. 무조건 열심히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나인뮤지스A는 혜미만 원년 멤버로 경리, 금조, 소진은 활동 중 새로 영입된 멤버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소진은 "가장 젊은 느낌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 모였다. 언니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선물, 기회를 준 것 같다. 우리가 좋은 결과로 언니들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나인뮤지스 멤버들 역시 유닛A에 힘을 보탰다. 경리는 "회의에 언니들이 다 참석해서 아이디어를 줬다. 언니들이 활동을 안하는데도 불구하고 참여했다는게 너무 감사하다"며 "완성본을 보여드리니 너무 만족스러워 하고 잘될 것 같다고 해줬다"고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나인뮤지스 A의 첫 번째 싱글 앨범 'MUSES DIARY'는 청춘의 감성과 상상을 담은 스토리 있는 앨범으로 4명의 소녀들이 전하는 우정, 사랑, 성장을 한편의 시크릿 다이어리로 표현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 같은 앨범이다. 특히 큰 변화를 준 타이틀곡 '입술에 입술'은 아찔한 줄타기에 들어간 연인의 이야기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사된 장면과 반전이 포인트. 나인뮤지스A의 'A'가 어뮤즈란 의미를 갖고있는 만큼,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선사하겠단 각오다.
멤버 경리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엠넷 '음악의신2'을 통해 박경리경리로 등장,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경리는 이상민과 친분을 맺으며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도 함께 출연했다.
경리는 "어제 방송에 함께 나왔는데 정말 좋다. 녹화할 때 이상민 대표님에게 미리 들려드렸다. 이상민 대표님께서 '입술에 입술'이 좋다고, 대박나겠다고 해주셨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친 경리는 이번 유닛활동으로 센터도 맡게 됐다. 경리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포지션을 줬다고 생각한다. 멤버들도 동의를 해줬다"며 "센터 포지션은 앞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번에 맡은 건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다짐했다. 혜미는 "경리 언니가 가장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센터 포지션을 주면서 부담까지 줄까봐 걱정도 된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걸그룹과의 비교 감정에 대해서는 "늘씬한 몸매로 기존 나인뮤지스의 시원한 매력과 유닛으로 풋풋하고 프레시 감성을 모두 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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