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지네딘 지단이 '스승' 카를로 안첼로티에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뮌헨과의 2016년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다닐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사제대결'로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과 수석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당시 안첼로티 감독과 지단 수석 코치는 호흡을 맞추며 팀의 라 데시마(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제 대결의 승부는 쉽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제자' 지단이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지단은 나초와 아센시오, 코바시치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에도 다닐루 등 3명을 투입하며 더욱 매섭게 몰아쳤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34분 깨졌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다닐루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1-0 리드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