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코리아 하우스'가 공식 개관했다.
대한체육회는 3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의 고급 주택 단지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영호 사무총장,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코리아하우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시작됐다. 경기에 지친 선수들의 활력소가 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사상 첫 남미에서 개최된 이번 올림픽에도 코리아 하우스가 빠질 수 없다.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는 철저한 경비를 통과해야 단지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에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불안한 치안을 고려한 위치를 정했다.
코리아 하우스는 크게 3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첫 번째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급식센터를 운영해 든든한 한식 식사와 도시락을 제공한다. 선수촌의 짠 음식에 불만이 많았던 선수단은 코리아 하우스가 제공하는 한식 맛에 푹빠졌다. 고기, 나물은 물론 떡볶이 같은 분식도 있다. 박태환은 전복죽으로 스태미너를 보강했다. 또 경기 후 휴식과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위기관리 지원 공간도 운영하며 선수단에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한다.
두 번째는 선수단 기자회견장을 운영해 한국 선수의 선전을 홍보하고, 주요 사항을 보고하는 미디어 지원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귀빈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요 인사를 초청해 공식 행사 개최함으로써 국제 스포츠 교류의 장 역할을 한다.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7일 '한국의 밤', 20일 '선수단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조 코리아하우스 단장은 "선수단에는 우리나라에 온 것 같은, 내 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