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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바도르]한국 첫 상대 피지 감독 "어려운 경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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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출전인 피지는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

신태용호가 5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 2016년 리우올림픽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 적장인 호주 출신의 프랭크 파리나 감독도 한국전을 하루 앞둔 4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피지 축구는 올림픽 첫 출전이다. 피지는 작은 나라며 인구는 100만명 이하다. 피지의 메이저 스포츠는 럭비다. 축구 종목의 올림픽 출전은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한국, 멕시코, 독일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두려움은 없다. 우리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호주대표팀 감독을 지낸 그는 아시아 축구에 잔뼈가 굵다. 현역 시절에는 공격수로 호주 축구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파리나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작됐으니 한국과의 인연이 꽤 오래됐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년간 놀랄 정도로 성장했다. 기술적으로 향상됐다"며 "피지로선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이다. 피지 축구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 중요한 것은 우리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브라질에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피지 축구를 이끌고 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다. 파리나 감독은 "럭비가 최고 인기 스포츠지만 축구 전 경기가 현지에 생중계된다. 기대가 클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프로선수는 로이 크리슈나 뿐인 점을 잘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피지의 장점에 대해서는 "피지 선수들은 선천적으로 체력이 뛰어나고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뛰는 정신력이 뛰어나다. 우린 어느 팀과 만나도 즐길 것"이라고 했다.

또 감독과 코치로 6개월간 한솥밥을 먹은 신태용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브리즈번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했다. 신태용 한국에서 레전드로 알고 있었다. 코치 생활은 그 때 막 시작할 때였다. 나의 기억은 신 감독이 신사였다는 점이다. 좋은 사람은 기억된다. 최근 호텔에서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파리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유일한 프로선수 크리슈나는 "현실이 됐다. 한국을 맞아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뉴질랜드 A리그 웰링턴 피닉스 소속으로 올 시즌 16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