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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역시 넥센 천적. 6이닝 12K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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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오랜만에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린드블럼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2개의 탈삼진은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 이전엔 2015년 8월 4일 울산 두산전서 8이닝 동안 기록한 11개가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해 롯데의 에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린드블럼은 올시즌엔 지난해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 19경기서 6승9패에 평균자책점은 5.92. 구속은 나쁘지 않은데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타자들에게 당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 린드블럼에게 넥센은 그야말로 반가운 상대였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부진한 가운데서도 유독 넥센전에선 호투를 했다. 2경기서 12⅔이닝을 던지며 단 6안타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승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개막전인 4월 1일 고척 경기서 6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던 린드블럼은 5월 12일 부산 경기서도 6⅔이닝을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또한번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린드블럼이 좋던데 왜 다른 팀 타자들은 잘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할 정도.

이날도 린드블럼의 빠른 공과 변화구에 넥센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을 뺏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1회초 1사 1루서 3번 김하성과 4번 윤석민을 연속 삼진으로 끝내며 좋은 출발을 한 린드블럼은 2회초엔 6번 김민성과 8번 박동원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엔 서건창의 볼넷과 고종욱의 안타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윤석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한 린드블럼은 5회초 1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심타선을 상대로 또 삼진 세례로 위기를 탈출했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린드블럼은 고종욱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1사 1,2루서 중심타선을 상대하기 때문. 그러나 김하성을 상대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린드블럼은 윤석민은 높은 직구로 방망이를 헛돌게하며 추가 실점없이 5회를 마쳤다. 6회초에도 채태인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

7회초 이명우에게 바통을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올시즌 린드블럼이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긴 했지만 넥센에게 만큼은 철벽이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