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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프로가 산다]16.'패셔니스타' 안신애가 제안한 필드 코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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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는 골프계 '완판녀'다. 그녀가 입은 옷은 트렌드가 된다. 안신애가 2014년 굴지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은 뒤 대회에 입고 출전한 의류가 지난 2년간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안신애가 국내 여자 프로 골퍼 중에서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유다. 안신애는 "패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긴 하다. 골프화 실밥색과 양말 색깔도 맞추기도 한다. 깐깐한 건 아니고 꼼꼼한 성격 때문"이라며 웃었다.

안신애가 제안하는 필드 코디법은 무엇일까.

안신애는 명확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①편안하고 ②기능적이고 ③어려보일 수 있는 것이었다. 우선 편안하면서도 자신의 몸매를 잘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안신애는 "골프 선수이기 때문에 플레이에 지장 받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한다. 운동할 때는 최대한 편안함을 추구한다. 특히 나는 내 몸매를 잘 안다. 때문에 숨기고 싶은 부분은 숨기고 부각시키고 싶은 부분은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관건"이라고 전했다.

둘째, 기능적인 부분도 반드시 따져야 할 요소로 꼽았다. 안신애는 "면이나 마 같은 소재는 땀자국이 많이 나기 때문에 피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민소매를 선호한다"며 "시즌 후반에는 추워지기 때문에 보온성도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옷을 껴입으면 플레이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안 코디 노하우도 전수했다. 안신애는 "여름에는 날씨가 화창하기 때문에 밝고 화사한 색깔을 택한다. 비오는 날에도 드레스 분위기가 우중충하지 않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옷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체형에 딱 맞게 입는 것도 어리게 보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여성 골퍼들에게 코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화장법이다. 특히 햇볕과 자외선이 강한 여름 화장법은 아마추어 여성 골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이었다. 안신애는 "너무 두껍게 바르는 편은 아니다. 기초 화장과 화이트닝 제품을 최대한 가볍게 바른 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저녁에는 세안을 깨끗하게 한 뒤 수분이 많은 제품으로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킨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경기 때는 샷을 할 때 어깨와 턱이 닿아 턱만 타더라. 그래서 골프백에 항상 화장품을 넣어놓고 다니면서 손상된 부위를 화장한다. 입술도 많이 탄다. 입술 보호도 중요하다"며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