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1박2일' 꼼수甲X융통성 제로, 갈등 넘어 시너지 될까

by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1박2일'의 분위기 변화가 주목된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여름방학 탐구생활 특집 3탄에서는 유호진 PD와 유일용 PD의 정식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또한 새 PD에 대한 반란을 도모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소란스러운 신고식을 예고했다.

이날 '얍스' 김준호를 비롯한 멤버들의 꼼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자신의 이불을 깨끗이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이불에 물을 부으면 성공하는 기상미션에서 김준호는 빠르게 일어나 정준영과 데프콘의 이불에 물을 부었다.

하지만 김준호는 닭이 3번 울 때까지 미션을 성공하라는 지령을 세 명에게 공격하라는 것으로 잘못 알았음을 뒤늦게 파악했다. 운 좋게도 김준호는 김종민, 정준영, 데프콘의 물병을 각각 이불에 물을 뿌리며 미션에 성공했다.

이때 차태현이 윤시윤이 바닥에 뿌려놓은 파란물을 양말에 적셔 김준호의 텐트로 침입, 틈새 공격으로 이불에 물을 적시며 김준호를 탈락시켰다. 김준호는 비록 탈락했지만 그의 눈치 빠른 미션 수행력과 차태현의 순발력이 게임의 재미를 톡톡히 살렸다.

그런가하면 김준호와 김종민이 다음 미션에서 동반 사기극으로 예상못한 폭소를 유발했다. 경북 청도에서 멤버들은 따가운 여름 햇볕 아래 노래를 부르며 각자 정해진 액수대로 천원짜리 지폐를 세야 하는 '뇌분리 게임'을 하게 됐다.

김준호는 계속된 실패로 멤버들의 비난을 받던 끝에 마지막 기회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김준호는 15장이 아닌 16장을 세 또 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마저도 속임수였던 것이 들통났다. 무더위로 땀 범벅이 된 배에 지폐 두 장을 붙여 숨겨뒀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실패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다급한 상황에 김종민까지 사기 스킬을 동원했다. 비록 개별로 정확한 지폐를 세는데 실패했더라도 모든 멤버의 돈을 합쳐 9만원이 딱 맞아 떨어지면 성공이었다. 이에 김종민은 앞에 멤버들의 실수로 4천원이 오버되자, 소매 속에 돈을 숨겨 금액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 멤버 차태현에서 천원이 부족해지자, 아무렇지 않게 소매 속에서 천원을 꺼내 모두를 자지러지게 했다.

시청자에게는 웃음을 줬지만 한여름 땡볕 아래서 오랜시간 미션을 해야했던 멤버들은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 미션에 실패한 멤버들은 용돈 한 푼 없는 관광에 나섰지만 더위와 공복에 신경은 날카로워졌다. 김종민은 시식용 복숭아를 먹다가 혼나기도 했다. 멤버들은 유PD의 융통성 없음을 탓하며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통해 단련된 사기 기술과 어느덧 자리잡은 능청 캐릭터와 찰떡호흡으로 제대로 웃음을 줬다. 이처럼 갈수록 노하우가 느는 멤버들에게 융통성 제로의 유일용 PD의 등장은 어딘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멤버들은 자신들의 돌발행동으로 제작진의 굴복케 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새 PD의 신고식을 예고했다. 이들의 만남이 어떤 식으로 흐를지,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