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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작아진 아빠 인형에 '폭풍오열' 애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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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족도, 강아지도, 친구도 누구와도 최강 케미를 발휘하는 아이들이지만, 역시 아빠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애틋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41회 '함께 애틋하게'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느 새 이만큼 커졌나 재차 확인하는 과정조차 흐뭇했다.

아이들은 아빠가 사라지자 그 어떤 순간보다 슬프게 오열했다. '슈퍼맨' 제작진은 아빠와 닮은 인형을 만들어 놓고, 스피커로 목소리를 나오게 하며 아이들한테 아빠가 작아졌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은 아빠의 원상복귀를 바라며 하지 않던 행동까지 하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서언과 서준은 함께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불렀다. 모니터로 지켜보던 이휘재가 스피커로 "춤도 추면서 불러달라"고 하자 열심히 춤을 췄다. 눈물을 글썽이며 "아빠 커지세요"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설아와 수아는, 작아진 아빠 인형을 보며 폭풍 오열했다. 이동국이 스피커로 "울지 말라"고 하자, 아이들은 아빠의 말에 애써 눈물을 참았고, 대박까지 가세해 아빠를 돌아오게 해달라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아이들의 반응을 보기 위한 이벤트였지만,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백배 느껴져 뭉클함을 선사했다. 늘 아빠에게 도움을 받고 아빠 옆에서 사랑한다고 말해왔던 아이들이지만 그 마음의 깊이가 어느새 이렇게 깊어졌나 아빠들은 새삼 감동하며 흐뭇해 했다. 늘 장난치던 서준도 설아도 아빠가 작아진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를 보여 아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또 한번 성장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 있으면, 아이들은 무서울 것이 없었다. 소을과 다을은 아빠와 충주에서 담력테스트도 거뜬히 소화했다. 미니 바이킹도 무서워하지 않고 신나게 탔고 컴컴한 곳에 숨겨뒀던 다을의 인형 '에페 구출 작전'도 함께 힘을 모아 수행했다. 소을은 다을의 손을 꼭 잡고 에페가 있는 곳에 갔고 다을은 그런 누나가 함께 있어서 무서워하지 않았다. 아빠는 울지도 않고 두 손 꼭 잡고 씩씩하게 미션을 수행한 아이들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빠와 함께 있어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로희 가족은 기태영과 유진의 결혼 5주년 기념으로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했다. 로희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쓰담쓰담해주는 등 어느 때보다 꽃처럼 밝게 웃었다. 아빠와 대박은 생일을 맞은 설아와 수아를 위해 직접 풍선을 부는 등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다. 아빠는 설아와 수아한테 평소 좋아하던 비글 강아지를 2시간 동안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삼남매는 의외로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린 아빠와 그런 아빠 덕분에 원하던 것을 경험해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 보였다.

아이들이 용기를 내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웃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빠의 존재 때문이다. 아빠가 있어 무서워도 한발 짝 나아가고 아빠가 있어 몰랐던 풍선불기도 배우는 등 세상을 알아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