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KT와 LG유플러스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9741원보다 4.1% 증가했다. 총매출액도 12조8240억원으로 3.8%가 증가했다.
이통3사 중 올해 2분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곳은 KT다.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270억원으로 SK텔레콤을 앞섰다. 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했다. KT의 실적 호조는 유·무선, 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분ㄱ 2조87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6.4% 낮아졌지만 올해부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분기별로 미리 반영한 영향이 큰 만큼 전분기와 비교해 양호한 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면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아쉽다는 평가다. 매출은 4조26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07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신규 투자도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통3사의 상반기 실적 흐름이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 주력 제품들을 선보이게 되는 만큼 얼마나 흥행에 성공하는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