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7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날렸다. 14경기, 25일만에 터진 시즌 13호 홈런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이대호는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언 매터즈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초구 79.6마일의 커브를 공략했고, 타구가 담장을 훌쩍 넘었다.
이대호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또 출루했다. 바뀐 오른손 투수 조 네이선과 상대한 이대호는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7구째 볼을 참아내며 걸어나갔다. 후속 마이크 주니노의 좌익선상 2루타 때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자의 범타로 홈을 밟지 못했다.
7회말 2사 1루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우완투수 페드로 스트롭과 상대한 이대호는 2B2S에서 6구째 몸쪽으로 온 83마일의 슬라이더를 지켜봤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시애틀은 6-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동점을 허용해 6-6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이대호는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5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가 됐다.
경기는 시카고 컵스가 연장 12회말 짜릿한 스퀴즈 번트로 끝내기점수를 뽑아 7대6으로 승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