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윤진명(한예리 역)의 현실적이고 그늘진 청춘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배우 한예리의 깊은 내면 연기로 완성한 진명의 애달픈 모습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방송된 '청춘시대' 4회에서는 여유 하나 없는 '생계형 청춘' 진명의 빠듯한 삶의 모습과, 진명이 왜 이렇게 매 순간을 쫓기듯 아둥바둥 살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일주일에 고정적으로 하는 아르바이트만 총 3개로, 6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남동생의 병원비와 생활비, 등록금 등을 벌기 위해 쉴 틈 없이 뛰어다니며 바쁜 진명은 평범하게 사는 것 조차 어려운 청춘이다. 이에 평범해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여기는 진명이의 씁쓸한 모습을 한예리가 담담한 듯 절제된 연기 속 애잔함 가득한 눈빛을 담아 표현하며 극 중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진명의 삶에도 애틋한 로맨스가 찾아왔다. 박재완(윤박 역)은 우산을 챙기지 못한 진명을 위해 집까지 데려다 주는 가 하면, 온 동네를 뒤져 진명이 일하는 편의점을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진명 또한 재완을 향한 호감을 쌓으며 마음을 열어가는 듯 했으나 이내 진명은 그 마음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처지에 연애는 절대적으로 사치라 느꼈기 때문.
극 말미 평소 강해 보이기만 했던 진명이 룸메이트들 앞에서 손톱을 핑계로 결국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서럽게 눈물을 쏟는 애처로운 모습이 그려지며 진명을 응원하던 시청자들까지 안타까움에 눈물짓게 만들었다. 치열한 삶을 사는 진명이 과연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모으는 동시에 진명을 향한 위로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
또한 한예리는 높은 싱크로율과 흡입력 있는 내면 연기로 완벽한 윤진명이 되어 슬픈 감정을 최고로 끌어올렸고 이에 시청자들의 감정 또한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