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7)가 페루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향후 5년간 페루를 이끈다.
28일(현지시간) 쿠친스키 대통령은 수도 리마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국민이 공평, 평등, 박애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인권신장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가 주력 산업인 광업을 되살려 경제를 활성화하고 페루 국민 22%가 처한 빈곤을 퇴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민간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두 팔을 벌려 환영한다. 관련 규제를 없애겠다"며 "6개월 이내 지지부진한 사회간접자본시설 프로젝트를 실행 하겠다"고 말했다.
페루는 중남미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지만,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 임기 첫해 2011년 6.5%에서 지난해 3.3%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며 경제침체 조짐을 보였다.
또 쿠친스키 대통령은 경찰 등 공권력을 강화, 교정시설을 확충해 범죄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병원, 수도 등 페루 국민 3분의 1이 부족함을 느끼는 기초 복지 확대도 약속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세계은행(WB) 등 국제 금융기구에 일하면서 실무 감각을 키웠고 페루에서 수차례 경제 각료 등을 역임하면서 폭넓은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마그마 쿠퍼, 도요타, 크레디트스위스 등 민간 기업은 물론 월가 국제투자은행에서 일했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05년 8월 총리에 발탁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