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장쑤 극장'이다. 최용수 감독의 극장판 승리가 중국 리그에서도 계속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은 27일 오후 중국 장쑤에서 열린 허난 전예와의 중국 FA컵 8강 2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4대3으로 앞선 장쑤는 허난을 누르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장쑤는 14일 치른 허난과의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최소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벼랑 끝에 몰린 장쑤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기회는 전반 13분에 잡았다. 장쑤는 테세이라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허난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집중력에서 장쑤가 앞섰다. 장쑤는 후반 24분 테세이라가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뚫고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1~2차전 합계 3-3으로 맞선 두 팀은 연정전에 돌입했다. 이번에도 장쑤의 뒷심이 빛났다. 장쑤는 연장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을 잘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FA컵에서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장쑤는 30일 상하이 선화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