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무시무시한 홈런포가 불을 뿜으며 SK 와이번스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서 2회말 정근우의 만루포와 김태균의 투런포, 로사리오의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대거 9점을 얻은 가공할 홈런포로 12대8로 승리했다.
조금 늦게 야구장을 찾은 관중에겐 미안할 정도로 너무 일찍 승부가 결정났다.
1회말 2번 정근우의 볼넷과 도루에 3번 송광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든 2사 3루서 김태균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던 한화는 2회말 2사후에 홈런 3개로 9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7번 로사리오의 안타와 8번 양성우의 몸에 맞는 공, 1번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2번 정근우가 SK 선발 박종훈의 초구 118㎞의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자신의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
곧이어 친구인 김태균의 화답포가 이어졌다. 3번 송광민의 볼넷으로 된 2사 1루서 4번 김태균이 박종훈의 초구 129㎞의 낮은 직구를 퍼올려 역시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한화의 7-0 리드.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5번 김경언이 10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을 얻었고, 6번 하주석이 좌전 안타를 날려 1,2루가 됐다. 그리고 7번 타순으로 내려간 로사리오가 박종훈의 127㎞ 직구를 잡아당겨 다시 좌측 관중석으로 가는 홈런을 날렸다.
3회말에도 2점을 추가하며 12-0까지 만들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6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점수가 크게 기울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필승조를 투입하면서 경기 감각을 찾게 했다. 마무리인 정우람이 7회에 등판했고, 송창식과 권 혁도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한화 타선을 막지못해 크게 뒤졌지만 4회초 최 정의 솔로포와 7회초 정의윤의 3점 홈런 등으로 끝까지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