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선발진 강화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팀내 최고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를 시장에 내놓을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크리스 세일을 데려오기 위해 훌리오 유리아스를 협상 카드로 내세울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진을 비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이 재발해 복귀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류현진도 팔꿈치 부상을 입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커쇼의 경우 필요하다면 수술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다저스는 에이스급 선발투수 영입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주요 타깃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다. 세일은 최근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유니폼을 파손해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현재 14승3패, 평균자책점 3.18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이맘때도 에이스급 투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왼손 투수 콜 해멀스(현 텍사스 레인저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의 요구 조건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협상을 철회했고, 대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알렉스 우드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사정이 좀더 다급하다. 커쇼가 시즌을 마감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뉴욕 포스트는 '현재까지 다저스는 화이트삭스 구단이 크리스 세일이나 2선발인 호세 퀸타나를 내주려는 마음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다저스는 지난해 해멀스의 경우와 달리 세일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유리아스가 포함된 강력한 트레이드 패키지를 제안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리아스는 현재 다저스의 5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유리아스는 지난 5월 28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다저스가 해멀스 영입을 포기한 것은 필라델피아가 유리아스를 원했기 때문이다.
뉴욕 포스트는 다저스에게 세일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즉 '커쇼가 수술을 받지 않고 9월에 돌아오거나 아니면 내년 시즌에 돌아와도 세일과 함께 원투펀치로 리그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상중인 류현진과 브렛 앤더슨이 올시즌 내 합류하게 되면 세일과 함께 선발진이 더욱 두터워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과연 다저스가 세일을 데려오기 위해 유리아스라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