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황당한 이유로 선발 등판을 걸렀다.
세일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구단은 경기 전 '클럽하우스 사건'이라는 이유로 세일의 등판이 취소됐다고 발표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화이트삭스는 맷 엘버스를 긴급 선발로 내세웠고, 앨버스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후 댄 제닝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보통 선발로 내정된 투수의 등판이 취소되는 경우는 부상의 이유가 가장 많다. 하지만 세일은 부상은 아니었다. 등판 취소 이유가 황당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일은 유니폼이 불만이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경기에 76년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드 유니폼이 불편하다며 자신의 등판 날에 이 유니폼을 입는 이벤트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그러나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이 구단이 올드 유니폼 이벤트를 진행하자 세일은 연습을 하고 있던 팀 동료들의 유니폼까지 훼손하는 황당한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수들은 원래 예정된 올드 유니폼이 아닌 다른 버전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보통 선수는 구단이 펼치는 마케팅 정책에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세일의 경우 프로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경우가 됐다. 공교롭게도 세일은 최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