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고통받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57만명에서 2014년 188만명으로 19.7% 급증했다.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의 허리디스크(요추간판수핵탈출증)의 주요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도 탄력을 잃는다. 이때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와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누르고 신체 곳곳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극심한 통증과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젊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앉는 자세로 보내는 사무직 직장인과 학생 등도 허리디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거운 물건을 급하게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이영균 광주 서울휴병원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고 어깨가 처지면 복근이나 가슴근육을 키우는 데에만 집착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앞쪽 근육만 강화시키다보면 자세를 바로 펴지 못하게 되고, 굽은 자세는 척추 관절과 관절 사이를 좁게 만들면서 디스크 압박·돌출·파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크는 평소 척추기립근을 강화시켜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척추기립근은 경추에서 골반까지 길게 부착돼 있으면서 척추의 움직임과 디스크·인대·힘줄과 같은 연부 조직들의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몸의 뒷부분을 강화할 때에는 탄력밴드를 한쪽에 고정시켜 놓고 양손으로 당기는 운동이 무난하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긴장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함으로써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꼬리뼈내시경 레이저시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