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015~2016시즌 유럽 최고의 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9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15~2016 UEFA 베스트 플레이어' 선정을 위한 10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나란히 10명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또 한 번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2014년 한 차례 수상 경험이 있는 호날두가 2년 만의 왕좌 탈환에 가깝다는 평가다.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데 이어 유로2016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수상자였던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축 역할을 했으나 스페인에서 탈세 혐의 유죄 판결을 받는 등 명성에 흠이 간 상황이다.
후보군에는 호날두와 메시를 포함해 페페, 토니 크로스, 가레스 베일(이상 레알 마드리드),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이상 뮌헨),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10명의 후보로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10인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의 리야드 마레즈와 제이미 바디가 나란히 11~12위에 이름을 올렸고,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가 13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구애를 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폴 포그바(유벤투스)는 25위로 밀렸고, 네이마르(바르셀로나)도 19위에 그쳤다.
이번 10명의 후보는 55개 UEFA 회원국 기자들이 1~5순위로 각각 5명의 선수를 추천해 1위표를 받은 선수에게는 5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을 주는 방식으로 뽑혔다. UEFA는 이들 10명을 대상으로 기자단 재투표를 해서 8월 5일 3명의 후보로 압축하고, 내달 25일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리는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추첨식에서 최종 '베스트 플레이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