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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쇼미5' 비와이, 압도적 1위 보다 빛난 '씨잼과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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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케이블채널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의 우승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비와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압도적 1위보다 더 빛난건 우승한 비와이와 준우승 씨잼의 우정이었다.

비와이와 씨잼은 어린시절을 함께 하면서 한 꿈을 키워온 배꼽친구. 9천여명의 쟁쟁한 지원자를 뚫고 절친한 친구가 최종 2인 자리에 오른 것 또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두 사람은 파이널 무대 내내 라이벌이기에 어쩔수 없는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서로를 챙겼다.

심지어 최종 파이널 마지막 무대인 2라운드를 앞두고 모교를 찾은 비와이는 학교 운동장에서 철봉을 하며 랩가사를 쓰던 친구 씨잼이 생각나 영상통화를 걸어 추억을 회상했다. 모교 후배들이 비와이를 향해 씨잼을 연호하자 함께 팔을 들어 환호하다가 "시끄러워"라며 래퍼의 스웨그로 마무리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씨잼 또한 마지막 무대 직전 15세 여동생을 만나 비와이 이야기를 나눴다. 여동생은 '친구들은 누가 이길거라고 하느냐'는 씨잼의 질문에 "비와이 오빠가 이길 것 같다고들 한다"고 솔직하게 답하다가도 "그래도 난 오빠가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 "비와이 오빠와 함께 쇼미에 진출할 줄 몰랐다"며 "아무래도 비와이 오빠가 신경 쓰이느냐"고 오빠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비와이 우승. 문자투표 470만원대 530만원. 여기에 현장 투표를 합한 총 합산 결과는 1075만원 750만원대로 비와이가 압도했다.

마지막 최후의 1인자 발표가 비와이로 결정되자 둘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를 꼭 껴안고 무대에서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봤다. 준우승자인 씨잼은 비와이를 진심으로 축하했고, 비와이도 씨잼과 함께 활짝 웃었다.

이날 '쇼미'를 통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비와이는 생방송 문자 투표 심사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1라운드 문자투표 결과는 570만원으로 씨잼 240만원, 슈퍼비 190만원을 압도했다. 현장 투표도 넘사벽. 현장투표 합산 결과 1천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일찌감치 1위로 통과했다. 1라운드 탈락자는 슈퍼비. 슈퍼비는 현장을 찾은 부모님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사랑한다"고 말하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2라운드 최종 파이널 공연에서 맞붙은 씨잼과 비와이는 각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랩에 담았다. 씨잼은 본인 류성민의 이야기를, 비와이는 자화상을 그리듯 '뮤지컬' 곡의 긴 가사를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소화해냈다. 비와이는 마지막 무대를 끝마친 뒤 "어린 시절부터 같이 꿈을 키워온 씨잼과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이 가장 기쁘다"며 라이벌로 만난 절친에 대한 반가움을 먼저 표했다.

비와이는 "너무 행복하고 뽀뽀를 해준 씨잼 고마워"라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두 친구는 '쇼미5'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우정을 더 단단히 다졌다. 어느새 자존심 싸움이 되어 버렸지만, 누구보다 격하게 안으며 우승과 준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쇼미더머니5' 후속으로 방송될 '언프리티랩스타3' 여성 래퍼들이 직접 등장, 화려한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언프리티랩스타3'는 29일 밤 11시 첫방송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