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의 첫 한국영화. 과연 그의 출연 분량은 얼마나 될까?
1950년, 작전명 '크로마이트'로 불리는 인천상륙작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전쟁 액션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리암 니슨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받은 작품으로 올여름 국내 스크린에 상륙한다.
'인천상륙작전'은 리암 니슨의 첫 한국영화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천상륙작전의 선봉에 선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를 연기한 리암 니슨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해 3주간 촬영을 진행했고 지난 12일 한국을 재방문, 13일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를 치르고 14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순 제작비 147억원(총 제작비 약 180억원 예상)을 들여 만든 '인천상륙작전'은 올여름 빅4(NEW '부산행'·CJ E&M '인천상륙작전'·롯데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쇼박스 '터널') 중 최고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리암 니슨의 내한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며 '인천상륙작전'을 향한 관객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 상태.
그렇다면 관객의 기대치를 높인 리암 니슨의 출연 분량은 어느 정도일까? 몇몇 우려처럼 비싼 돈 주고 불렀지만 결국 맛만 보여주고 끝나는 건 아닐까? 이와 관련해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을 맡은 정태원 대표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다들 걱정하는 대목이지만 예상보다 많이 등장한다. 최종 러닝타임이 110분으로 나왔는데 그 중 리암 니슨은 30분 이상 등장한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처음부터 리암 니슨은 맥아더 장군이 환생한 듯한 외모와 분위기를 풍겼다. 영화 속에서도 많은 관객이 그의 싱크로율에 놀랄 것이다. 여러 번 모니터한 우리도 보면 볼수록 놀라운 연기다. 다시 생각해봐도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사실 리암 니슨에게 '인천상륙작전'을 제안했을 때 성사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너무 대배우이고 스케줄이 꽉 찬 상태라 출연이 불투명할 거라 여겼다. 그럼에도 꼭 리암 니슨이어야만 했다. 그 외엔 다른 맥아더 장군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리암 니슨이 출연을 거절하면 우리는 과감하게 맥아더 장군 부분을 빼려고 했다. 그냥 전화통화 신으로 표현하고 남북의 갈등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다행히 리암 니슨이 출연을 결정하게 돼 더 풍부한 스토리의 '인천상륙작전'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천상륙작전'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E&M은 여러 차례 블라인드 시사회를 거치며 관객의 구미를 맞추려 노력했다. 초반 3.2점(4.5 만점)으로 시작, 최근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3.7점까지 올리며 꽤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성공했다. 블라인드 시사회에서는 단연 리암 니슨의 연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큰' 시리즈를 잊게 할 리암 니슨의 또 하나의 '인생작'이라는 업계의 입소문도 상당하다. 리암 니슨에게 맥아더 장군, '인청상륙작전'은 운명 아닌 필연이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