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제주는 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를 펼친다.
시즌 초반 막강한 화력으로 리그 최상위권 싸움에 긴장을 불어 넣었던 제주. 그러나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다. 제주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3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리그 순위도 6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제주는 승점 27점으로 2위 서울(승점 31)과의 격차가 승점 4점에 불과하다. 전북전을 시작으로 흐름을 탄다면 상위권 도약뿐만 아니라 경쟁팀들의 추격까지 따돌릴 수 있다.
반등 계기 마련이 절실한 제주. 전북의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지금까지 303개의 파울을 기록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파울이 많은 팀이다. 이에 제주는 안정적으로 뒤로 돌리는 패스 시도보다는 과감한 시도의 전방 패스나 스루 패스의 빈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 동안 제주는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과감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찬스를 만들 생각이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조성환 제주 감독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강하게 맞서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하나가 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