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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부산행' 정유미 "서현진 향한 질투? 누구의 것도 아닌 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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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유미가 과거 멜로 호흡을 맞춘 에릭에 과격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재난 액션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에서 만삭의 몸에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여자 성경을 연기한 정유미. 그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행'에 얽힌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부산행'에서 성경은 남편 상화(마동석)와 함께 부산행 열차에 탑승한 임산부다. 예상치 못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치게 되고 아수라장이 된 기차 안에서도 이성적인 판단으로 주변을 챙기는 원더우먼 같은 여자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09) '옥희의 영화'(10) '다른나라에서'(12) '우리 선희'(13)까지 총 4편의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함께하며 독보적인 연기 행보를 보여온 '홍상수의 페르소나' 정유미.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장르 불문, 배역 불문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키워온 그가 이번 '부산행'으로 또 한번 레전드 열연을 펼친다.

특히 '부산행'에서 정유미는 아내 성경을 위해 필사적으로 고군분투 하는 남편 상화 역의 마동석과 환상의 케미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앞서 정유미는 2012년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에서 이진욱과, KBS2 '연애의 발견'에서 에릭과 환상의 멜로 호흡을 과시해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야말로 멜로 덕후들에겐 '인생 멜로'로 불리는 작품 한 가운데에 정유미가 있었던 것.

이날 인터뷰에서 정유미는 최근 tvN '또 오해영'을 통해 '멜로킹'으로 부상한 에릭에 대해 "계속 스케줄이 있어서 본방송을 본 적이 없지만 시간 날 때마다 클립을 찾아봤다"고 친목을 과시했다. "서현진에게 에릭을 빼앗겼다. 속상하지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장대소한 정유미는 "처음부터 에릭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한번도 내 것이 된 적이 없다"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이어 정유미는 "다음 차기작에서는 치명적인 멜로도 하고 싶고 제대로 된 액션 전사가 되고 싶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내가 뭘 할 수 있는 배우인지, 뭘 하고 있는 배우인지 모르겠다. 어떤 기회가 내게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잘 선택해서 팬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고 싶다. 좀 더 많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번 '로맨스가 필요해'나 '연애의 발견'같은 멜로물을 하고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올해 5월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개성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매니지먼트 숲·NEW·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KBS2 '연애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