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학범 감독 "승부차기, 자신감 문제였다"

by

김학범 감독 "승부차기, 자신감 문제였다"

"선수들이 차던대로 찼어야 됐는데 그렇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10대9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연장 후반까지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끝가지 갈 생각이다. 하지만 승부차기를 따로 준비시키지는 않았다. 잘 차는 선수들은 잘 찬다"고 말했다. 반면 서정원 수원 감독은 준비를 시켰다고 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했을까.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지 않나 싶다. 승부차기는 자신감의 문제이지 연습의 문제는 아니다. 순간적인 자신감이 빠졌기 때문에 잘 안됐다"며 "자신이 차던대로 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전반에만 3명(성남 1명, 수원 2명)이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 그러나 후반 38분 피투의 코너킥 골만 터졌다. 추가득점이 없었다. 김 감독은 "이른 시간 퇴장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줬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공격수 투입했지만 그 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전반 20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난 티아고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상태를 체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곧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체력 문제는 없겠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수원이나 우리나 똑같다. 어차피 다른 팀과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다 비슷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