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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③] 민경훈 "언제적 버즈냐는 말, 기분 상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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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전혜진 기자] 민경훈 예능꽃이 단단히 피었습니다. 버즈 시절, 수많은 실수 움짤을 탄생시키며 점차 예능감을 뿜어내더니 최근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강호동을 유일하게 막대할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며 연일 빅웃음 갱신하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귀에 대고 "유재석이 좋다"고 하질 않나 강호동이 깐족거리자 주먹을 날리려 하며 호랑이 강호동을 놀란 토끼눈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날 것 같은 예능감이 민경훈의 최대 매력"이라 밝힌 강호동의 말처럼 민경훈은 예상치 못한 매력으로 모차르트 못지 않은 천재감을 발휘 중입니다.

그간 왜 예능에 자주 보이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타고난 몸개그와 반전 매력으로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는 그, 민경훈을 위해 '예능초보고사' 시험지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예능감이 어느정도인지 실질적으로 테스트하기 위한 문항들로 구성됐습니다. 옆에 있던 호동이 형은 신나게 풀었지만, 우리의 '쌈자신'은 냉소를 지으며 한문제 한문제 찍어나갔습니다(?)

1번 문항은 민경훈의 실수록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간 우리의 쌈자신은 가사 잊어먹기 능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실수해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이 민경훈의 최대 매력이죠. 그 순간들 중 가장 부끄러웠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그는 ①번 'god 노래를 부르는 도중 가사를 까먹은 순간'을 골랐습니다. 당시 너무 당황한 민경훈은 그만 소리내어 "아, 가사 까먹었다"라고 당당히 외쳤습니다. 그로 인해 생성된 실수 짤방은 후대에 내려내려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레전드인 버즈의 '남자를 몰라''쌈자를 몰라(사랑을몰라+남자를 몰라)'를 기대했건만, 아무래도 동료의 노래를 불렀고 또 직접적으로 가사를 까먹었다고 말한 부분이 그에겐 가장 부끄러웠나봅니다. 괜찮아요 인간매력 쌈자신, 우리는 덕분에 한동안 너무 웃겼으니까요.

2번은 민경훈 예능 생활 중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고르는 문항. 자꾸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고르라고 해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는 ②번 서장훈이 "언제적 버즈냐"고 했을 때를 골랐습니다. 그 때의 순간을 떠올린듯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밝힌 민경훈은 서장훈과의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그때 처음엔 솔직히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처음 만났는데 '언제적 버즈냐'니! 기분이 상할 뻔 했죠. 근데 막상 친해지고 보니 (서)장훈 형이 원래 그런 형이더라고요(웃음) 실제 끝나고 와서 '형 재밌자고 한거야 그런거 알지?' 하고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3번은 그간 '아는 형님'을 장식한 게스트 중 가장 아름다운(?) 분을 골라 달라는 문제죠. 대세 걸그룹 세정은 물론 레드벨벳 웬디에 프로그램에서 키스신을 함께 했던 이국주, 그리고 고준희를 능가하는 단발머리를 가진 강균성이 후보로 올랐는데요. 민경훈은 ②번 트와이스 정연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어요. 상남자답게, 솔직하게, 사진있게 "되게 예뻤다"고 답한 민경훈이지만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하자 쑥쓰러워하며 사양했네요.

4-7번은 O,X퀴즈. 여기서 주목해야할 포인트는 6번과 7번 문항입니다. 6번은 '강호동 저격수'라는 말, 솔직히 마음에 든다는 문항, 그는 거침없이 O를 그렸습니다. 또 7번 '강호동에게 깝죽거릴 때 가끔은 맞을까봐 좀 두려울 때가 있다'에도 눈치보지 않고 X를 그렸네요.

"재밌잖아요. 전혀 두렵지 않아요. 근데 아직 맞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한대 맞으면 생각달라질지도(웃음)" 그렇죠, 이게 쌈자신의 최고 매력이자 예능 천재다운 자신감이죠.

9번 민경훈의 개그감을 완성하는 3대 요소는 진실과 운동신경, 그리고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실제로 강호등은 물론 '아는 형님'의 제작진 역시 민경훈의 매력은 날 것 그대로인 거라 밝혔었죠. 본인 역시 "뭔가 억지로 재밌으려 하거나 꾸미지는 않아요. 그냥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예능감의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끝으로 민경훈에게 강호동의 자존심인 먹방 대결에서 이긴 소감을 물었습니다. 앞서 '아는 형님'을 통해 '호동 형님은 어묵을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나'란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강호동과 민경훈은 어묵 먹방에 나섰고 민경훈은 26개를, 강호동은 24개를 먹어 민경훈이 승리를 거머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민경훈은 당시의 충격이 다시 떠오른듯한 강호동의 옆에서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26개…먹을만 했긴 했는데(웃음) 그 다음부턴 못먹겠더라고요. 너무 물려서…"

smlee0326@sportschosun.com, gina1004@ 사진=송정헌 기자 s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