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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직 거부' 앙리, 아스널과 결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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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미러 등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티에리 앙리가 해설위원을 포기하지 않았다. 앙리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전업 코치직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앙리는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아스널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영웅으로 꼽힌다. 그의 별명 '킹 앙리'가 위대했던 과거를 대변한다.

일반적으로 구단의 레전드는 은퇴 후 친정팀의 코치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언 긱스가 대표적인 예다. 벵거 감독은 앙리가 그러한 역할을 맡아주길 바랬다.

앙리도 유사한 길을 걷는 듯 했다. 앙리는 은퇴 후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를 지도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A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어 아스널 18세 이하(U-18) 팀을 지도하며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준비중이었다. 동시에 앙리는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활동도 겸하고 있었다. 이에 벵거 감독이 양자택일을 권했다. 벵거 감독은 해설위원을 그만두고 유소년 지도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앙리의 생각은 달랐다. 해설위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앙리는 벵거 감독에게 해설위원을 병행하면서 무급으로 지도자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앙리는 해설위원직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로써 앙리는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다른 팀을 구해야 한다. 아스널과 앙리의 인연이 이대로 마침표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