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7)의 딸 이재아가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재아는 13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제51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10세부 결승에서 신주향(완산서초)을 세트스코어 2대0(6-1, 7-5)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회전과 준결승에서 시드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따낸 이재아는 결승에서도 당당함을 뽐냈다. 1번 시드를 받은 신주향을 상대로 첫 세트에서 안정된 디펜스와 과감한 공격으로 한 게임만 내주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에선 이재아의 집중력이 빛났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다 게임스코어 5-5에서 강한 집중력과 응집력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연속 두게임을 따내 7-5로 승리했다.
이날 이재아는 아빠 이동국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이동국은 현재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아는"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세레나 윌리엄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딸의 우승을 옆에서 지켜본 이동국은 "재아가 테니스를 정말 좋아한다. 재아가 훌륭한 테니스 선수로 커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후원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면 외국으로 테니스 유학도 보내 선진 테니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여자 12세부에선 하선민(구의초)이 장지오(누원초)를 세트스코어 2대0(6-3, 6-2)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12세부 결승에선 1번 시드 강건욱(장단초)이 2번 시드 김민재(용상초)를 세트스코어 2대0(6-0,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