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칠산대교 상판 일부가 기울어지는 사고로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오전 10시 57분경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건설 중이던 다리의 교각을 중심으로 일부 상판이 바다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한쪽이 지면과 닿을 때까지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작업자 김모씨(46)가 중상을 입었다. 김 씨는 철근 등 건설자재에 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5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땅으로 기운 쪽 상판 끝에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작업을 하던 중 천천히 다리가 기울기 시작하자 난간과 건설자재를 붙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은 영광 쪽 육지에서 무안군 해제면을 향해 바다 방향으로 교량(14번 교량)을 연장하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공사가 매뉴얼대로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 중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안전보건공단은 현장에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칠산대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12년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길이 1820m, 왕복 2차로로 건설되며 국비 1467억원이 투입된다. 대우건설 등 6개 건설업체가 시공에 참여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