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가 또다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레일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6월 7일 SK전에서 시즌 6승을 달성했던 레일리는 이후 이날까지 5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동안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5득점을 등에 업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3회는 완벽했다.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회초 선두 정주현을 몸쪽 136㎞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레일리는 임 훈을 2루수 땅볼, 정성훈을 다시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히메네스와 채은성, 손주인을 모두 내야플라이로 막아냈다. 3회 역시 백창수를 141㎞짜리 몸쪽 직구 스트라이크로 삼진 처리한 레일리는 유강남과 오지환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4회 레일리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2실점했다. 선두 정주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임 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히메네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135㎞짜리 변화구를 던지다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1실점했다.
5회에도 레일리는 집중타를 맞으며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선두 백창수에게 우익선상 2루타, 유강남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해 맞은 무사 1,3루에서 오지환에게 좌익수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정주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레일리는 임 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3루주자 유강남을 홈에서 잡아 2사 1,3루로 만든 뒤 정성훈의 볼넷 후 히메네스를 144㎞ 빠른 공으로 중견수 플라이로 틀어막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채은성을 우익수 플라이, 손주인을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잘 처리했지만, 백창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2사 1루서 유강남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2구째 121㎞짜리 커브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이어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레일리는 이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9개였고, 볼넷 2개와 삼진 3개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