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리그 MVP라고 보면 된다."
kt 위즈가 칼을 빼들었다.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kt는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을 웨이버 공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17만달러, 총액 22만달러다. 마리몬는 시즌 초 승운이 따르면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는데,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복귀하지 못해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로위는 키 1m80의 우완 정통파다. 미국 머서대 출신으로 학교 졸업 후 미국 독립리그에서 6시즌을 소화했다. 2014 시즌부터는 멕시칸리그 몬클로바 소속으로 뛰었다. kt는 외국인 선수 파트에서 로위를 오래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로위는 멕시칸리그 내에서 존재감이 대단했다. 올시즌 한국행을 결정하기 전까지 13승3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자책점이 1.07이다. 다승 1위,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1위 MVP급 활약이다.
kt 관계자는 "직구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오고 제구가 좋다. 멕시칸리그 수준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 중간 정도로 보면 된다. 수준을 떠나 한 리그를 대표하고 있는 투수이기에 기대감이 높다. 특히, 멕시코는 고지대라 굉장히 타자 친화적인 리그다. 그런 곳에서 이런 성적을 거뒀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멕시칸리그 타자들의 성향이 매우 공격적이고, 다른 프로리그에 비해 세밀함이 떨어지기에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은 한국 프로리그 적응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로위는 다음주 입국할 예정이다. 몸상태 체크와 실전 감각 점검을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등판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