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더비' 1차전에서 부산에 대승을 거둔 대구FC가 대전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9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대구는 이번 경기를 치르고 나면 23일 안양전까지 휴식기를 가진다. 현재 성적은 승점 32점(8승8무3패)으로 4위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5점으로 지난 시즌 전반기 승점인 36점과 비교했을 때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그러나 선두 안산(승점 42점)이 최근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후반기 거센 추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서는 전반기 마무리가 중요하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부산에 4대1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득점 승리,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포 파울로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번 경기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경우 2008시즌 에닝요가 대구 소속으로 기록한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넘어 후반기 팀 최다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에이스' 세징야도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2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정우재 박세진으로 구성된 측면 자원들이 최근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경기를 더할수록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주장 박태홍과 주전 미드필더 신창무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만큼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대전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20라운드에서 선두권의 부천을 꺾는 등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지난 경기 안산에 1대2로 패하며 서울 이랜드에 5위 자리를 내줬다. 또 올 시즌 원정에서 1승4무4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대구는 대전에 통산전적에서 11승17무13패로 밀리지만, 홈에서는 5승7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