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맞대결. 이번에도 오승환이 이겼다.
오승환은 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5-7로 뒤지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3일 만의 출전이었다. 성적은 1이닝 무안타 1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을 1.71에서 1.67로 낮췄다.
첫 타자가 강정호였다. 지난달 11일 이후 26일만의 재대결이다. 초구는 슬라이더. 강정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2구는 94마일(151㎞)짜리 포심패스트볼. 평범한 우익수 뜬공이었다. 오승환은 지난달에도 3-2로 앞선 8회말 2사 후 강정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바 있다. 이 때는 138㎞ 슬라이더로 판정승을 거뒀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총 16번 있었다. 투수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에 이어 타자 최희섭이 2002년 빅리그에 입성하면서 가능성이 생겼다. 첫 대결은 2004년 4월 18일이다. 몬트리올 엑스퍼스 김선우가 플로리다 말린스 최희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최희섭은 서재응, 김병현 등과도 대결하며 총 10차례 맞대결 역사를 썼다.
그 뒤는 추신수가 이었다. 2006년 서재응과 2번, 2008년 백차승과 한 번, 2010년 박찬호와 한 번, 2013년 류현진과도 맞붙었다.
그리고 올 시즌, 추신수는 물론 강정호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까지 한국인 타자가 5명이나 되며 팬들의 흥미를 자아낼 매치업이 성사되고 있다. 특히 8일에는 긴 재활을 끝낸 류현진이 복귀전을 치러 앞으로 투타 맞대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