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잘 먹는 소녀들'이 '먹방 대결' 컨셉트를 버리고 '푸드 토크쇼'로 다시 태어난다.
7일 JTBC '잘 먹는 소녀들' 성치경 CP는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프로그램의 컨셉트와 포맷으로 인해서 시청자분들께서 불편을 느끼셨다면 그건 무조건 제작진의 잘못이다.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프로그램 컨셉트를 수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타이틀 부터 컨셉트가 전면 수정된 프로그램은 '먹방 대결'이 아닌 '푸드 토크쇼'가 될 예정이다. 성 CP는 "음식이라는 컨셉트는 가져가되 먹방 대결 컨셉트는 버린다. 젊은 세대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또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등 젊은 세대의 음식 취향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푸드 토크쇼 형식으로 수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전문 요리 종사자나 미식가들에 비해서는 음식과 맛집을 많이 알진 않겠지만 그들이 음식과 맛집을 선택하는 그들만의 기준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몇 십년 전통의 오래된 식당이 아니라도 젊은 친구들이 자신만이 사연을 가지고 있는 맛집이나 음식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될 것"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 CP는 "시청자분들이 보고 불편함을 느끼시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게 시청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6월 29일 첫 방송된 JTBC '잘 먹는 소녀들'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가장 자극하는 걸그룹 대표 '먹방 요정'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에이핑크 남주, 트와이스 다현, 아이오아이 강미나, 오마이걸 지호, 트와이스 쯔위, 레드벨벳 슬기, 시크릿 전효성, 나인뮤지스 경리 등 대세 걸그룹 멤버들 8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가지고 와 먹방을 선보이며 보는 이의 식욕을 자극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야심한 시간에 어린 걸그룹 멤버들의 먹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해 제작진은 프로그램 전면 수정을 하게 됐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단 두 회 방송만에 프로그램 프로그램 전면 수정에 나선 '잘 먹는 소녀들'이 새로운 타이틀과 컨셉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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