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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컴백 초읽기 여자친구, 어떻게 대세 걸그룹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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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여자친구가 컴백한다. 이들의 컴백으로 올 여름은 트와이스로 시작해 씨스타를 거쳐 여자친구로 마무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만큼 여자친구에 대한 관심은 꽤 높다. 그동안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팬들을 만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지난 해 1월 여자친구가 데뷔한 직후는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평균연령 18.1세의 여고생다운 싱그럽고 풋풋한 여자친구 멤버들의 학교생활을 담은 티저영상이 공개됐고 팬들은 또 하나의 10대소녀 콘셉트의 걸그룹이 등장한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룹명도 생소했고 무대에 서고 나서는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와 비슷한 콘셉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여자친구는 단숨에 톱 걸그룹 자리를 꿰찼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청순 발랄한 여자친구의 콘셉트가 '딱' 맞아 떨어지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오늘부터 우리는'는 음악방송에서 무려 15번이나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이었고 '유리구슬'까지 다시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여자친구라는 그룹명에도 '외우기 쉽다' '친근하다'는 호평 일색이었다.

올해 1월 데뷔 1년만에 내놓은 '시간을 달려서'는 여자친구가 정점을 찍게 한 곡이다. 자칫 '원 히트 원더' 그룹으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시간을 달려서'를 통해 여자친구는 톱 걸그룹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과시했다. '시간을 달려서' 뮤직 비디오는 공개 3일만에 200만뷰를 넘어섰다. 최근 가온차트는 지난 1월부터 6월 3주차까지 매출을 기반으로 한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하며 '시간을 달려서'가 종합 디지털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OST를 제친 기록이다.

그리고 오는 11일 여자친구는 첫 정규앨범 'LOL'을 내놓고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로 본격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Laughing out Loud(크게 웃는다)', 'Lots of Love(사랑을 듬뿍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LOL'은 이미 발매 전부터 선주문 6만장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여자친구의 파급력을 과시했다. 데뷔 1년 6개월에 접어든 걸그룹이 선주문 물량만으로 6만장을 돌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너 그리고 나'는 데뷔곡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를 작곡한 작곡가 이기,용배와 다시 한 번 손잡은 곡으로 여자친구 특유의 '파워풀한 청순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에는 원더걸스 씨스타 소녀시대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고 아래로는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등 무서운 신인들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가요계를 뒤흔들 수 있을까. 4일 후가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