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출전해 7타수 2안타를 쳤다. 연장 14회 접전 끝 볼티모어의 6대4 승리. 김현수의 타율은 0.336(143타수 48안타), 출루율은 0.417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우완 선발 버드 노리스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1-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도 노리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1루 주자를 3루에 보냈다. 김현수의 멀티히트는 3일 시애틀과의 경기 이래 사흘 만.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난 6월 이후 멀티 히트를 9차례 양산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5회와 7회 모두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9회엔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연장 12회, 14회엔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잡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양 팀이 5시간 26분 간 투수 16명(볼티모어 7명, 다저스 9명)을 투입해 벌인 혈전에서 볼티모어가 연장 14회 2사 1, 2루에서 터진 요나탄 스호프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이겼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무사 1루, 연장 11회 1사 1,2루에서 거푸 나온 병살타에 땅을 쳤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