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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운빨' 류준열이 부적인데, 점쟁이가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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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행복한 제수호(류준열)과 심보늬(황정음)앞에 닥친 또 하나의 시련, 그러나 '부적' 제수호가 있기에 걱정할 필요 없을 듯하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극 '운빨로맨스' 13회에서는 사랑을 확인하고 달달한 시간을 보낸 제수호와 심보늬의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함께 밤을 보낸 뒤 넘치는 행복함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제수호는 심보늬에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은 기본 계속 함께 있자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등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심보늬가 주도해 기획한 새 게임인 'IF(이프)'가 출시 직후 바이러스가 생긴 것. 제수호는 이를 막지 못했고, 급기야 돈을 요구하는 메일까지 받았다. 심보늬는 이런 제수호의 상황이 자신의 액욱으로 번진 거이라 생각하며 자책하기 시작했다. "너구리가 달라붙었다, "하룻밤으로 끝내야 했다"라는 점쟁이 구신(김종구)의 말을 떠올리며 근심에 빠졌다. 그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심보늬의 행동은 고구마를 먹은듯 답답함을 자아냈다.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픈 동생을 키우느라 미신을 신봉하게 됐던 심보늬의 상처와 제수호를 많이 좋아한 나머지 그의 실패에 조금이라도 원인이 된 자기의 탓으로 돌리는 심정은 이해가지만, 힘들게 찾아온 사랑 앞에 점쟁이의 한마디로 주춤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수호는 기댈 곳 없이 외롭게 살아온 심보늬에게 지금껏 받아보지 못했던 아낌없는 사랑과 깊은 믿음을 심어줬다. 심보늬에게 미신과 액운을 물리칠 소금이나 팥보다 더 강력한 사랑이라는 것을 무기로 감싸줬다. 제수호는 그동안 미신에 의존하며 살아온 보늬에게 "가까운지, 먼지, 밝은지, 어두운지도 모르는 별에 기대지 말아요. 내가 무조건 환하게 밝게 지켜줄게"라는 말로 그녀의 부적이자 믿음이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본인의 '액운'탓이라 생각할 보늬의 마음을 알아채고 "너 때문 아냐"라는 말과 함께 안아주며 안심시켰다.

사랑이 있는데 미신이 뭐가 대수랴. 그간 미신을 맹신하고 살아온 심보늬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자기의 완벽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지가 3회차 남은 '운빨로맨스'의 최대 시청 포인트다. 황정음의 사랑으로 '로봇' 류준열이 인간으로 변신했듯, '미신신봉자' 황정음이 그의 든든함으로 또 한번 마음을 치유받고 부적보단 사람을 믿는 여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