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승호 주연 코미디 영화 '봉이 김선달'(박대민 감독, 엠픽처스·SNK픽처스 제작)이 개봉 첫날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봉이 김선달'은 지난 6일 13만662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봉이 김선달'의 누적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14만9015명으로 집계됐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코미디 영화다.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엑소) 등이 가세했고 '그림자 살인'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개봉한 '조선마술사'(김대승 감독)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스크린 도전장을 던진 유승호. 이번에는 제대로 망가지고 제대로 웃기는 코미디로 돌아왔고 관객 역시 그의 변신에 응답했다.
개봉 첫날 13만 관객을 동원한 '봉이 김선달'은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단번에 흥행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예매율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해왔던 '도리를 찾아서'(앤드류 스탠튼 감독)와도 격차를 벌리며 안전하게 극장가에 안착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찾는 주말 극장가가 남아있다. 코미디인 '봉이 김선달'은 가족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이지만 코미디보다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게 사실상 애니메이션이기 때문. '봉이 김선달'은 '도리를 찾아서'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주연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준비, 첫 주말 스코어를 잃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과연 '봉이 김선달'의 흥행세가 7월 극장가를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같은 날 '굿바이 싱글'(김태곤 감독)은 9만1397명(누적 124만2445명)으로 2위에, '도리를 찾아서'는 7만6939명(누적 7만9593명)으로 3위에, '레전드 오브 타잔'(데이빗 예이츠 감독)은 2만5332명(누적 67만2592명)으로 4위에, '사냥'(이우철 감독)은 1만610명(누적 60만9109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봉이 김선달'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