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여대생이 사고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깨어났다.
7일 YTN에 따르면 강도를 만나 의식 불명에 빠지면서 '모야모야병'이 있음을 알게 된 여대생 김 모 씨가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깨어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부모님 얼굴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릴 정도로 회복됐다. 건강이 좋아지자 지난 4일부터는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씨는 정부의 범죄 피해 구조금도 받게 됐다.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은 범죄 피해자 구조심의회를 열고 김 씨 가족에게 구조금과 치료비, 생계비 등으로 1011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흉기든 괴한을 만나 뿌리치고 집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가족에게 강도를 만난 사실을 알린 뒤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김 씨는 본인도 알지 못했던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모야모야병'이란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김 씨는 혈관에 물이 차는 증상 등으로 한 달 동안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김 씨에게 강도행각을 벌인 피의자는 모 지상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인 A(30)씨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