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7위 LG를 1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삼성은 7일 대구 LG전에서 난타전 끝에 12대11로 승리했다. 비로 취소된 6일 경기를 제외하고, 5일 LG전 승리까지 더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8위 삼성은 시즌 33승44패를 기록, 32승1무41패의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난타전이었다. LG가 1회 임 훈의 투런포로 선제타를 날렸다. 그러자 삼성이 최형우의 적시타, 아롬 발디리스의 희생플라이, 상대 폭투, 최재원의 솔로포로 4점을 내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2회에는 LG가 대폭발했다. 2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했다. 채은성의 생애 첫 만루포가 터졌다. 4-8로 밀린 삼성은 2회말 우동균의 투런포로 기세를 상대에 내주지 않았다.
3회에는 양팀이 가볍게 1점씩 만을 뽑았다. LG는 박용택의 적시타, 삼성은 최형우의 솔로포가 나왔다.
4회는 양팀 모두 잠시 휴식.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 승부가 갈렸다. LG가 5회초 박용택의 적시타로 10-6으로 달아난 상황. 여기서 삼성이 5회말 5점을 얻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 박한이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우동균의 2타점 적시타로 10-9 역전이 됐다. 이어 10-9 상황서 이승엽이 쐐기를 박을 수 있는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스코어를 벌렸다. 이승엽은 이 안타로 프로야구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37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LG가 6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 추격을 하며 경기가 더욱 접전을 치달았다. 하지만 이후 잠잠했다. 양팀 모두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삼성은 더 도망가지 못했고 LG는 역전하지 못했다.
삼성은 백정현-안지만-심창민이 7,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2⅓이닝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1경기 자신의 최다 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8실점이었다. LG 선발 스캇 코프랜드도 1⅔이닝 6실점으로 나을 게 없었다. LG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