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학대가 제12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동과학대는 7일 오후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가진 용인대와의 대회 결승에서 4대2로 역전승했다. 1999년 창단한 안동과학대는 대회 첫 결승행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대회 역사로 새롭게 쓰였다. 전문대학팀이 4년제 대학팀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1년 송호대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다.
팽팽한 공방전 끝에 먼저 웃은 쪽은 용인대였다. 용인대는 전반 1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신현식이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하면서 오른쪽 골망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갈라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동과학대는 6분 뒤인 전반 25분 홍성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를 탄 안동과학대는 전반 44분 용인대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키커로 나선 손거산이 그림같은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반전을 2-1, 1골차로 앞선 채 마쳤다.
안동과학대의 기세는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용인대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온 볼을 김준호가 센터서클부터 단독 드리블해 아크 정면에서 전진한 상대 골키퍼 손을 통과하는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0분에는 동점골의 주인공인 홍성민이 다시 잡은 1대1 찬스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득점을 마무리 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용인대는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이현식이 성공시켰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대학축구는 오는 13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추계연맹전에 돌입한다.
영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