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번 기회에 UN 재결합은 안될까.
5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2000년대를 휩쓴 꽃미남 듀오 UN 김정훈과 최정원이 무대에 섰다. UN은 시청자가 꼽은 소환하고 싶은 슈가맨 0순위었던 가수. 그만큼 UN을 향한 관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UN이 히트곡인 '선물'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하자 눈물을 글썽이는 관객도 눈에 띄었다. 김정훈 역시 노래를 마친 후 최정원과 함께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눈물이 날 뻔 했다. 무대 뒤에서 악수를 하는데 정말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정훈은 "예전에 출연 요청이 들어왔는데 그 때는 (최)정원이가 바뻤고, 이후에는 제가 바뻐서 일정이 안 맞았다. 근데 '슈가맨'이 곧 없어진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최정원을) 3-4년 전에 술자리에서 보고 오늘 처음에 봤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사전 인터뷰도 따로 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최정원은 "저는 극적인 만남을 위해 안 만났다. 노래 연습도 따로따로 했다"며 변치않은 입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불화설과 해체 이유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멤버 각자 개인일정을 했다. 일정상 차를 따로 타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저희가 각자 차량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소문(불화설)이 났다"며 "음악적으로, 성격적인 게 안 맞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계약 만료로 인한 자연스러운 해체였다고 밝혔으며 최정원은 "우리 입으로 해체를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 저희가 불화설이 날만큼 싸운 적도 없고 그래서 좀 아쉬운 게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3~4년만에 만났음에도 무대 위에서 변치 않은 호흡을 보여준 김정훈과 최정원의 재결합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방송에서 두 사람이 앞으로의 UN의 활동 계획에 대해 김정훈과 최정원 모두 "프로젝트식으로 생각해 본 적 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반응은 더욱 뜨겁다.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6년만에 다시 그룹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처럼, UN 역시 '슈가맨'을 통해 완전체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