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중이던 KIA 타이거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대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양현종과 주장 이범호가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6회까지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는데도, 에이스다운 관록을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4회초. 4번 타자 이범호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KIA는 4회초 5점을 뽑아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왔다. 8회초에는 대타 김호령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불펜도 착실하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연승 후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이거즈 불펜은 크게 불안했다. 필승조에 마무리까지 동시에 무너지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곤 했다. 지난 6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지난 3일 넥센 히어로즈전 때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양현종이 6회까지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0에서 공은 불펜으로 넘어갔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베테랑 최영필은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8회말 한승혁은 아웃카운트 3개 중 2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9회말 마운드에 선 한기주는 2사후 연속 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점수차가 커 비교적 여유가 있던 상황. 그래도 불펜의 3이닝 무실점이 반가운 타이거즈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