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의 첫 단추를 꿰는 종목은 축구다. 8월 6일(이하 한국시각) 개막식에 앞서 먼저 무대에 오른다. 한국 축구는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 독일, 피지와 함께 C조에 포진한 포진한 신태용호는 8월 5일 사우바도르에서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호가 5일 리우올림픽 D-30을 맞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신 감독은 지난달 27일 최종엔트리 18명을 공개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인 손흥민(24·토트넘) 석현준(25·포르투) 장현수(25·광저우 부리)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위해 소속팀에서 훈련 중인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제외하고 14명이 참석했다. 태극전사들의 출사표를 엮었다. 파주=김성원, 임정택 기자
▶이슬찬(23·전남·DF)
18명 안에 뽑힌 것에 대해 기쁘고 책임감 느낀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하겠다. 4년 전 동메달을 땄는데 우리도 부담은 없지않아 있다. 목표는 더 크게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심상민(23·서울·DF)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은 당연히 있는거고 선수들과 준비 잘 해서 잘 다녀오겠다. 런던 대회의 형들보다 더 높은 목표로 가는 것이다. 우승이 목표다. (박)주영이 형이 (박)용우랑 밥을 사주면서 '후회 없이 하라'고 하셨다.
▶박동진(22·광주·DF)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형들과 잘 해서 열심히 잘 하고 오겠다. 결승까지 가서 즐긴다는 것은 좀 그렇지만 부담없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대회 전부터 (이)찬동이 형은 유력했다. 좀 불안불안했는데 찬동이 형이 옆에서 갈 수 있다고 좋은 성적 내자고 군대 해결하고 오자고 손 잡으면서 이야기했다.
▶류승우(23·레버쿠젠·MF)
올림픽대표팀 피지컬 코치와 훈련을 하고 있다. 팀 훈련과 다르기는 한데 휴가기간 때 피지컬을 보완하고 싶었다. 경기를 못하게 돼서 걱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친구들, 후배들과 후회없이 재미있게 대회를 마무리 하고 싶다.
▶문창진(23·포항·MF)
마지막 소집 끝나고 감독님께서 '누가 갈지 모른다'고 하셨다. 명단 발표 전까지 긴장을 했다. 와일드카드 공격수가 두 명이 들어와서 경쟁심을 많이 느꼈다. 18명 중 경기 뛰는 것은 11명 뿐이다. 18명 안에 들어왔지만 11명 안에 들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권창훈(22·수원·MF)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팬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신다. 우리도 기대가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 팀이 똘똘 뭉치는 것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끝나기 전까지 하나가 돼서 원하는 목표를 잘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목표는 메달이다. 크게 잡고 있다.
▶김동준(22·성남·GK)
큰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금메달인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동메달도 좋다. 이번 대회 때 승부차기나 PK 상황이 오면 공격적으로 하겠다. 공격수를 조롱하고 농락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고 싶다. 이게 좋은 것이면 K리그 와서도 도전하고 싶다. 공격수도 내 동작을 보며 심리적 압박을 느끼면 내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GK)
꿈은 커야 한다. 금메달이다. 메달을 따러 가는 것이 목표다. 하루라도 빨리 프로무대를 경험하고 싶어 일본을 택했다. 훈련을 통해 고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요르단전에서 킥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소속팀 돌아가서 훈련을 많이 했다. 지금도 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레버쿠젠·DF)
우리 팀 선수들이 거의 비슷할 것 같다. 당연히 목표는 결승을 가고 싶고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그 동안 아픔도 많고 쓴소리도 들었다. 더 강해졌다. 독기를 품고 죽어라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가서 좋은 경기, 좋은 플레이를 해서 그 생각을 바꾸겠다.
▶최규백(22·전북·DF)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다. 오랫동안 꿈꿔온 만큼 가서 메달을 따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세 경기를 뛰고 최종명단에 들었다. 나는 어느 팀을 가도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뽑혔을 때 신태용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 하려 했던 것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정승현(22·울산·DF)
팀으로서 목표는 메달을 따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대회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 좋은 선수가 되길 원한다. 팀 조직적인 측면에서 잘 끌어올리겠다. 소통을 통해 하나하나 맞춰간다면 올림픽 때 전 대회보다 좋은 조직력의 수비를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찬동(23·광주·MF)
짠하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몸 던지고 플레이하는 모습 보이고 싶다. 형들보다 하나 더 해서 은메달 이상 잡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하면서 같은 포지션에 라이벌이라는 생각 안 했다. 용우는 용우고 나는 나다. 경쟁자라고 생각 안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죽어라 해서 안전하게 결승가서 편하게 져도 거기서 지자고 했다.
▶이창민(22·제주·MF)
목표는 메달권으로 잡고 생각중이다.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지리아전 때 부상을 했다. 그래서 쉬고 있었다. 출발 전까지 2경기 남았는데 거기에서 내 컨디션을 찾고 가야할 것 같다. 김 현과 따로 이야기 안 나눴다. 이야기 안 하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았다.
▶박용우(23·서울·MF)
목표는 메달권이다. 우리가 어느 팀을 만나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 하나 뒤지지 않게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최근 경기력 저하는 인정한다.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2년차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더 노력하면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