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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악마의 입담으로 '냉부해' 요리한 탁재훈 쿡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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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탁재훈이 입담으로 셰프와 MC들을 제대로 요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꽃청년과 꽃중년의 냉장고'라는 주제로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과 B1A4 바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탁재훈은 순발력과 재치가 넘치는 일명 '악마의 입담'으로 '냉장고를 부탁해' MC들과 셰프들을 쥐락펴락했다. 냉장고 주인인 바로와 요리대결에 나선 셰프들에게 끊임없는 애드리브와 멘트폭격을 쏟아부어 방송내내 탁재훈만의 '입담 쿡방'이 펼쳐졌다.

탁재훈은 시작부터 허를 찔렀다. MC 김성주는 탁재훈과 바로가 함께 출연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원숭이띠이며 B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그럼 바로가 나처럼 되는 거냐"고 예상못한 '셀프 디스'를 선사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이 스페셜 셰프로 출연했다. 이에 룰라와 컨츄리 꼬꼬로 활동했던 신정환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탁재훈은 "그 친구 요리 진짜 잘한다"고 말했고, '손기술이 좋냐'는 MC들의 유도 질문에 당황한 기색도 없이 "기술이 진짜 좋았으면 땄겠죠"라고 돌직구로 답했다. 김성주가 "자격증 말하는 것"이라고 수습하자 얼른 "그렇죠. 자격증, 자격증"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바로의 냉장고에서 한 번 삶은 '자숙 새우'가 나오자 "자숙하면서 먹기 딱 좋은 새우"라고 또 한 번 과감한 언변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MC들도 그의 입담에는 꼼짝 못했다. 탁재훈은 66년생이라는 바로의 어머니의 나이를 듣자 "나보다 2살 많다. 내가 20살 때 66년생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이 "탁재훈 씨는 연상을 만난 적이 있고요"라고 정리하자, 탁재훈은 "자기는 안 만났나?"라고 공격해 그를 당황케 했다. 안정환이 "내가 만나는 거 봤느냐"고 반박하자 "나원참, 몰래 만나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능청스럽게 말해 MC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탁재훈은 MC들의 돌발 질문에도 순발력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끄는가하면, 전혀 예상못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며 재치를 뽐냈다. 셰프들의 요리가 주된 '냉부해'는 탁재훈의 말솜씨에 순식간에 토크쇼로 돌변했다. MC 김성주와 안정환과 능수능란한 호흡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악마의 입담'을 마음껏 발휘했다.

무엇보다 이번 편은 바로의 냉장고만 공개됐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탁재훈의 놀라운 입담은 분위기를 풀어주는 에피타이저에 불과했던 것. 탁재훈의 냉장고가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다음 편에서는 그가 어떤 이야기들을 메인 디쉬로 꺼내 놓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