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동상이몽' 잘먹는 소녀가 건강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기로 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는 달고 짠 맛의 자극적인 음식에 집착하는 등 위험한 식습관을 가진 중2딸이 고민인 어머니의 사연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는 "제 딸이 곧 100kg이다. 중2에 170cm에 100kg이 말이 안되지 않냐"면서 "체격이 크다보니까 딸이지만 챙피할 정도로 많이 먹는다. 하루 5-6끼를 먹을 때도 있다"며 심각하게 걱정을 토로했다.
이어 자료화면으로 딸 유진 양의 학교 생활 모습이 공개됐다. 유진 양은 친구들과 함께 선지 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딸은 친구들에게 선지 해장국을 먹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며 폭풍 흡입했다. 이어 추어탕, 수구레, 내장탕, 수구레국밥을 연이어 먹으며 엄청난 식성을 보였다. 또한 아침을 먹기 전에는 간식으로 컵라면에 과자, 족발 등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이에 패널들은 "많이 먹긴 많이 먹는다. 거의 푸드파이터 수준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어머니는 "달이 아저씨 입맛이다. 짜고, 맴고, 단 것만 먹는다. 양이 무조건 많아야 한다"면서 "사실 집안력이 있다. 그래서 당뇨가 가장 큰 걱정이다"라면서 대식가인 딸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보니, 딸이 혼자서 먹도록 내버려뒀다. 아이의 잘못된 식습관이 저 때문인것 같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살 빼"라고 혼냈지만 딸은 "나도 내가 뚱뚱한거 안다. 근데 먹는게 재밌다, 맛있다. 어떻게 끊느냐.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빼고 싶진 않다. 먹을 거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고싶다. 나중에 필요성을 느끼면 그때 빼겠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녀도 살을 빼려고 노력해본 적이 있다고. 유진 양은 "한달에 10kg을 빼본 적 있다. 점심시간에 두유와 고구마 두개만 먹고, 밤에는 물만 먹었다. 그런데 사는게 아니라 버티는 수준이었다. 너무 힘들었었다"고 전했다.
유진 양에게는 특별한 취미가 있었다. 천안의 댄싱머신으로 통하는 유진 양은 엄청난 춤 실력을 소유했다. 이날 유진 양은 웨이브와 격렬한 댄스 등을 소화하며 숨겨온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그녀는 "춤을 추기 때문에 운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춤은 나에게 삶의 쉼터이다"라고 전했다.
유진 양의 먹성을 본 정신과의사는 "건강은 몸매와 별개의 문제이다. 당뇨와 고혈압이 곧 다가울것이다. 당뇨가 시작되면 유진 양이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도 못 먹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에 유진 양은 패널들과 MC 유재석의 권유에 따라 건강 위해 양보할 수 있는 음식을 정했다. 유진 양은 "삼시 세끼 외의 간식을 포기하겠다. 간식 포기한 건 많이 포기한 거다"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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