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글로벌 투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제도적 완화를 택했다.
KLPGA는 정규 투어의 '해외선수 특별추천' 인원을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KLPGA는 올해 2차 이사회를 통해 해외 선수(USLPGA, JLPGA, LET 제외) 특별추천 제도를 신설, 정규 투어 참가인원과 별도로 최대 5명의 외국인 선수가 추가로 출전할 수 있도록 정했지만 7차 이사회에서 최대 6명으로 확대했다.
KLPGA는 글로벌투어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또 해외 공동주관 대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KLPGA는 해외 선수의 특별 추천 제도를 신설 및 확대하여 외국인 선수의 국내 투어 출전 기회를 넓혔다.
이 규정 완화를 통해 이번 주 개최되는 '초정탄산수 용평 리조트 오픈 with SBS'에 5명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의 출전 선수도 132명에서 137명으로 확대됐다.
정규투어 해외 특별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순수 외국인(부모 중 1명이라도 한국인인 경우 제외), 해외투어 라이센스 소지자 및 최근 3년 내 각국 여자프로골프투어(USLPGA, JLPGA, LET) 제외 상금순위 100위 이내자, 소속국가 국가대표 또는 핸디캡 5 이하의 아마추어가 해당한다.
KLPGA는 해외선수 특별 추천 선수의 대회 참가 규정을 신설하고 이를 확대함으로 인해 아시아 허브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LPGA는 또 다른 규정도 손봤다. 준회원 선발전 나이 상한선을 폐지했다. 더 많은 아마추어가 준회원 선발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LPGA 투어는 챔피언스 투어(준회원 선발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2003년 만 45세 이하의 여성이 준회원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현재 챔피언스 투어가 활성화됐고 하나의 투어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함하면서 나이 상한 규정을 폐지하고 더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 회원으로 입회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 규정은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KLPGA는 도핑방지분과 위원회를 의무분과위원회로 변경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프로스포츠 선수의 도핑 검사가 의무화되고, 검사 주관 기구가 프로스포츠단체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 변경되면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판결 및 처벌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대해 KLPGA는 도핑방지분과위원회를 의무분과위원회로 변경, 도핑에 대한 자문을 받고 부상 예방과 치료에 대해 교육과 관리를 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KLPGA는 의무분과위원회가 도핑 위반 및 치료목적 면책에 대한 자문과 자료제공, 부상에 대한 의학적인 상담과 처방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